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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종주각(宗主閣) 안, 창호지 사이로 스며든 저녁빛이 방 안을 옅게 물들이고 있었다. 바둑판 하나가 놓여 있었다. 낡은 나무판, 그 위에 흑백의 돌들이 가지런히 담긴 함이 두 개. 제수원이 먼저 자리에 앉았다. 옷자락을 정돈하는 손길이 느긋했다. 오랜 세월 문파를 이끈 자의 위엄이, 앉는 동작 하나에도 배어 있었다. 주빈이 조심스레 맞은편에 앉았다. 무릎을 꿇듯 낮추고, 등을 곧게 세운 채였다.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웠다. 돌 놓는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딱. 하나, 또 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판 위의 형세는 복잡하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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