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정하은이 창고 근처를 걷던 그 밤,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음 날 확인했다.
아침 게시판에 뜬 순찰 기록을 세 번 읽었다.
그녀는 그저 순찰 경로를 바꾼 것이었다.
창고와 실습장 사이를 새로 도는 노선이었다.
비공개 게이트를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숨을 내쉬었다.
안심이라는 감정이, 이번에는 조금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나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그 생각을 붙잡고 잠시 서 있었다.
사라진다는 게 뭔지,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냥 알았다.
언젠가부터 나는 거울을 봐도 예전 표정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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