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200살 마녀는 엄마다

7화

돌아보는 순간 아무것도 없었다. 정확히는, 사람 형체 같은 게 있었던 자리에 짙은 남색 안개만 뭉쳐 있었다. 괜히 겁먹었다. 아니, 겁먹을 만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발소리까지 들렸으면 도망칠 준비를 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도망칠 곳도 없었다. 위도 아래도 없는 이 공간에서 뛰어봐야 어디로 가겠나. 발밑을 봤다. 흙도 아니고 바닥도 아니었다. 그냥 검은 공백 위에 내가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걸어보려고 발을 한 번 떼봤는데 딱히 이동한 것 같지도 않았다. 여기 물리법칙 같은 게 있나 싶었다. 안개를 관찰했다. 형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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