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쿠우우웅. 쿠우웅. 쿠우우웅.
지면을 타고 전해지는 낮은 울림은 갈수록 뚜렷해지며, 그것이 단순한 산사태나 짐승의 발소리가 아니라 수백에 이르는 발걸음이 일정한 간격으로 지면을 짓밟으며 산을 오르는 소리임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결은 그 울림을 느낌과 동시에 두 다리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지로 붙잡았는데, 발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 마치 심장을 직접 두드리는 것처럼 규칙적이고 집요해서, 그 규칙성이야말로 훈련된 병력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소리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만들었다.
'하나둘이 아니야. 이건……'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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