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채영의 무덤을 다시 찾은 것은, 붉은 실과 관련된 다른 흔적이 그 근처에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 때문이었다. 딱히 근거가 있는 짐작은 아니었다. 그냥, 사람이 죽으면 뭔가는 남기고 가지 않을까, 하는 미련한 기대감 같은 것에서 비롯된 발걸음이었으니까. 산 위 나무 아래 자리한 그 작은 봉분은 이미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듯,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봉분 자체도 반쯔은 흙에 파묻혀 그 경계가 흐릿해져 있었다. 이런 곳에 홀로 누워 있었구나, 채영은. 그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 한쪽이 서걱거렸다.
나는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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