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일주일 후.
상금 5천만 원이 통장에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나는 화면을 세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
한 번은 숫자가 잘못 찍힌 게 아닐까 해서, 두 번은 혹시 스팸 문자가 아닐까 해서, 세 번째는 그냥 믿기지 않아서였다.
1,247,300원. 퇴사 직후 남았던 그 처참한 잔액이 이제는 두 자릿수가 다른 숫자로 바뀌어 있었다. 5억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큰돈을 손에 쥔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은행 앱 새로고침을 다섯 번쯤 눌러본 뒤에야, 아 진짜구나, 하는 실감이 뒤늦게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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