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검은 뿔달린 몬스터의 발톱이 허공을 갈랐다.
쉭-
태민은 몸을 웅크렸다. 등이 벽에 완전히 붙어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차가운 돌벽의 감촉이 등판을 파고들었다.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죽는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생각이라기보다는 몸이 먼저 알아챈 결론이었다. 머리보다 다리가 먼저 힘을 잃고 있었다.
발끝에 닿아 있는 회색 늑대가 가늘게 숨을 몰아쉬었다. 죽어가는 짐승 한 마리와, 죽어가는 소년 하나. 그 둘 사이의 거리는 반 걸음도 되지 않았다. 늑대의 옆구리가 오르내리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살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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