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황혼의 마지막 던전행

7화

반지하 방의 불은 꺼져 있었다. 박정호는 어둠 속에 앉아 장검을 무릎 위에 올려두었다. 칼날을 뽑지 않았다. 칼집만 손으로 쓸었다. 낡은 나무 냄새와 기름 냄새가 손끝에 묻어났다. 오래된 것들의 냄새였다. 방 안은 좁았다. 한 사람이 겨우 다리를 뻗을 만한 크기였다. 벽에는 얼룩이 있었다. 곰팡이 자국인지 물이 샌 흔적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창문 하나가 골목 쪽을 향해 나 있었고, 그 창은 반쯤 흙에 파묻혀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의 발만 겨우 보이는 창이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발소리가 들렸다. 구두 소리였다. 바쁜 걸음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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