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 다섯 시, 박정호는 눈을 감지 않고 앉아 있었다.
시계는 이미 두 시간 전부터 같은 자리를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초침 소리만이 방 안을 채우고 있었다.
째깍.
째깍.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식탁 위 네 장의 문서는 그대로였다.
출입 제한 통보. 기여도 하락 경고. 임대차 계약 갱신 불가 안내. 그리고 어제 받은 등록 자격 완전 박탈 통보.
네 장의 종이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종이 끝이 조금씩 말려 올라가 있었다.
습기 때문인지, 아니면 밤새 몇 번이고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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