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우리 테이블 쪽으로 걸어왔다.
걸음이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그게 더 불안했다.
김민재가 몸을 일으키려 했다.
나는 그의 손을 붙잡아 눌렀다.
"움직이지 마요."
낮게 말했다.
심장이 목 끝까지 올라온 느낌이었다.
남자의 시선이 우리 테이블을 스쳤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시선이 내 얼굴에 머문 것 같았다.
착각인지 아닌지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남자는 우리 테이블을 지나쳤다.
그대로 계산대 쪽으로 걸어가, 커피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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