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문양을 통과하는 순간, 시야가 뒤틀리듯 흔들렸다.
눈앞의 풍경이 마치 물에 젖은 종이처럼 일그러졌다.
속이 울렁거렸다.
다음 순간 나는 무너진 보도블록 위에 서 있었다.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매캐하고 텁텁한 냄새가 폐 속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회색 하늘 아래로, 반쯤 무너진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창문이 깨진 채 검은 구멍처럼 벌어진 건물들, 기울어진 전신주, 그리고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난 이름 모를 잡초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오가던 거리였는데, 지금은 정적만이 깔려 있었다.
바람이 불자 부서진 유리 조각이 자그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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