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맨션아, 오늘도 부탁해

7화

문양을 통과하는 순간, 시야가 뒤틀리듯 흔들렸다. 눈앞의 풍경이 마치 물에 젖은 종이처럼 일그러졌다. 속이 울렁거렸다. 다음 순간 나는 무너진 보도블록 위에 서 있었다.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매캐하고 텁텁한 냄새가 폐 속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회색 하늘 아래로, 반쯤 무너진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창문이 깨진 채 검은 구멍처럼 벌어진 건물들, 기울어진 전신주, 그리고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난 이름 모를 잡초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오가던 거리였는데, 지금은 정적만이 깔려 있었다. 바람이 불자 부서진 유리 조각이 자그락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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