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딱.
손가락이 튕겨지는 순간, 태민은 세상이 잠깐 멈추는 것을 보았다.
아니, 멈춘 건 세상이 아니었다.
괴물의 팔이었다. 태민을 향해 날아오던 팔이 허공에서 그대로 얼어붙은 듯 정지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눈 깜빡할 새보다 더 짧았다. 하지만 그 사이 태민의 몸은 옆으로 굴러 피할 수 있었다.
팔은 벽을 부수며 지나갔다.
먼지가 자욱하게 일었다.
돌가루가 얼굴에 튀었다. 코끝에 매운 냄새가 스쳤다. 흙냄새와 오래된 습기, 그리고 또 다른 무언가.
태민은 바닥에 엎드린 채 숨을 몰아쉬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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