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삼킨 영혼의 무게

9화

정신이 든 건 낯선 천장 아래였다. 형광등이 아니라 던전 벽에 걸린 조명등이었다. 누런 불빛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처럼 번져 있었다. 눈을 몇 번 깜빡였다. 시야가 흐릿했다가 서서히 초점이 맞았다. 몸이 무거웠다. 팔 하나 들어 올리는 데도 힘이 들었다. 손끝이 저렸다. 마나가 바닥까지 긁혀 나간 느낌이었다.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일어났어?" 강민석의 목소리였다.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벽에 기대앉아 있었다. 표정이 평소보다 딱딱했다. "…얼마나…….." 목소리가 갈라져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입안이 바싹 말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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