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삼킨 영혼의 무게

10화

현관문을 열자 어머니가 부엌에서 뛰어나왔다. "도현아!" 손에 국자를 든 채였다. 앞치마도 벗지 않은 채였다. "괜찮아? 다친 데는? 병원 갔었다며, 왜 연락을 이제 해!" 말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국자에서 국물이 한 방울 떨어지는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괜찮아요. 그냥, 좀 긁힌 정도예요." 거짓말이었다. 몸 곳곳에 든 멍과 붕대가 그 말을 무색하게 했다. 목덜미에 감긴 거즈만 봐도 뻔한 소리였다. 어머니는 더 캐묻지 않았다. 대신 나를 식탁에 앉히고 국그릇을 내밀었다. 미역국이었다. "먹어. 뜨거울 때." 숟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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