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두근, 두근.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손으로 벽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벽의 질감이 이상했다. 콘크리트도 아니고 금속도 아니었다. 마치 살아있는 것의 표피처럼 미세하게 진동했다.
손끝에 닿는 감촉이 자꾸 신경을 긁었다. 사람 살갗 같기도 하고, 오래된 가죽 같기도 했다. 나는 손을 뗐다가 다시 붙였다. 뗄 때마다 미세한 저항이 느껴졌다. 마치 벽이 내 손을 붙잡으려는 것처럼.
"기분 탓이겠지."
혼잣말이 벽에 부딪혀 되돌아왔다. 목소리가 이상하게 울렸다. 마치 이 공간 자체가 소리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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