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부평역 첫차가 다니는 시간이 되기 전, 거리는 유난히 조용했다. 젖은 아스팔트 냄새가 코끝에 먼저 닿았다. 방금 지나간 소나기가 남긴 흔적이었다. 가로등 불빛이 그 위에서 흐릿하게 번지며 흔들렸다. 마치 물속에 잠긴 조명 같았다.
서은하는 앞장서서 걸었고 나는 반쯤 끌려가듯 뒤를 따랐다. 발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렸다. 내 것인지, 그녀의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저기."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갈라져서 나왔다. 나답지 않은 소리였다.
"그 사람, 죽었어요?"
서은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뒷모습만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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