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지지지지직···
스크린이 몇 번의 잡음을 토해내며 화면 가득 눈꽃 같은 소음을 흩뜨리다가, 이내 그 소란이 잦아들고 완전히 선명해졌을 때, 그 화면 속에는 협회 내부 회계 시스템의 로그인 창이 떠 있었는데, 그것을 조작하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문세영 자신이었다.
그녀의 손끝이 키보드 위를 스치듯 지나갈 때마다, 회의실 안의 모든 시선이 그 손끝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고, 그것은 마치 폭탄의 기폭 스위치를 지켜보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었다.
그녀는 회의실 한쪽에 설치된 보조 단말을 미리 준비해두었던 것이었고, 그 준비는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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