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박태석은 애써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자리에 앉았지만, 그 손끝은 여전히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배어 있었는데, 그럼에도 그는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 듯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
삼십 년 가까이 협회의 예산줄을 쥐고 흔들어온 그로서는, 단 한 번의 위협적인 시위 앞에서 모든 것을 내놓는다는 것이 스스로의 위신에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에, 그는 서둘러 머릿속으로 다음 수를 굴리기 시작했다.
'저 젊은 놈이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림자 따위로 사람을 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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