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계 3년, 산골로 추방되다

8화

### 8화 조사관 방문 당일, 하늘은 아침부터 심상치 않았다. 먼 산등성이에 잿빛 구름이 뭉쳐 있었고, 라디오에서는 강원 산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예정된 시각은 오후 두 시였는데, 그때까지는 그저 평범한 흐린 날씨였다. 나는 마당에 나가 빨래를 걷으면서 구름의 밀도를 가늠해보았다. 저 정도 두께라면 못해도 시간당 삼십 밀리는 쏟아질 것이었다. 이계에서 배운 기상 감각이 아니라, 그냥 오래 산 사람의 눈썰미였다. 조사관은 정확히 두 시에 도착했다. 시간을 어기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부터가 하나의 정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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