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 7화
통장 잔고를 확인한 순간, 숫자가 주는 무게를 새삼 실감했다.
삼백이십칠만 원.
협회에서 제명당하기 전 마지막 정산금이 다였고, 그 뒤로는 한 푼도 들어올 구석이 없었다. 화면에 뜬 잔액을 몇 번이나 새로고침해봤지만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마치 그 숫자가 내 인생의 잔여 가치를 매겨놓은 것 같았다.
형사 고발이 실제로 진행되면 변호사 선임비만 최소 오백은 잡아야 한다는 걸, 예전에 팀원 하나가 소송에 휘말렸을 때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남의 일이라 흘려들었는데, 지금은 그 숫자가 내 목을 조여오는 밧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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