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열흘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마치 시험 전날 밤이 항상 순삭인 것처럼.
그동안 나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자료를 뒤졌다.
조달구 아저씨는 그 열흘 동안 세 번이나 새로운 소문 조각을 물어다 줬고, 나는 그걸 짜맞추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거 완전 수능 D-10이잖아.'
다른 점이 있다면, 수능은 떨어져도 재수를 할 수 있고, 이건 떨어지면 그냥... 인생이 끝난다는 거였다.
심사장은 중경국 관아 별당이었다.
문턱을 넘는 순간부터 향냄새가 코를 찔렀다.
음양가 특유의 그 알싸한 향.
'분위기부터 잡고 시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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