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서른 마리가 넘는 마물이 일제히 이쪽을 향했다.
등이 서늘해졌다.
숨을 죽이고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셋. 세다가 그만뒀다. 세는 게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다. 서른이든 마흔이든, 나 하나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숫자다.
남은 결정석은 없다. 약초즙도 거의 다 썼다. 손에 쥔 건 바위 조각 하나. 이걸로 뭘 하겠다는 건지, 나조차도 몰랐다.
웃음이 났다. 자조적인 웃음이었다.
"여기까지인가."
말은 그렇게 나왔지만 몸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입은 포기를 말하는데 손발은 아직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게 우스웠다. 옆으로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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