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마력 0, 68층의 계약

6화

선두에 선 마물의 눈이 나를 향했다. 붉은 눈동자, 여섯 개쯤 늘어선 이빨. 그 뒤로 백 마리가 넘는 무리가 파도처럼 일렁였다. 숨을 죽였다. 바위틈은 좁다. 몸을 더 낮췄다. 등에 닿는 바위의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든다. 이 좁은 틈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 놈들은 나를 본 게 아니다. 시선이 잠깐 스친 것뿐이다. 확신은 없었다. 확신할 여유도 없었다. 손안의 결정석이 미약하게 떨렸다. [탐지 결정석: 잔여 마력 12%] 마지막이다. 이걸 던지면 끝이다. 그다음은 없다. 남은 마력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이 결정석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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