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고양이가 내 성격을 지적했다

8화

떨어지는 동안 시간이 이상하게 늘어져 느껴졌는데, 나는 이수아의 팔을 놓치지 않으려 힘껏 붙잡으면서도 등 뒤로 스쳐 가는 흙벽의 감촉과 코를 찌르는 습기 가득한 냄새를 동시에 인지하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었다. 흙벽 사이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돌부리가 옷깃을 긁고 지나갔고, 어디선가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지는 소리까지 귓가에 박혀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냄새를 맡고 낙하 속도까지 대충 계산하는 정신이 남아 있다니, 전생이나 지금이나 참 한심하게 태평하군.' 그런 자조가 스치는 사이, 이수아의 눈은 이미 질끈 감겨 있었고 그 와중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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