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선을 넘는 의붓동생

9화

하린이 심한 감기에 걸려 자리를 보전하게 된 것은, 계절이 바뀌는 문턱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갑작스러웠다. 전날까지만 해도 정원에서 눈싸움을 하겠다고 서영을 졸라대던 아이였는데, 밤사이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아침이 되자 이불 밖으로 나올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온몸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시녀들이 놀라 뛰어다니고, 의원이 다녀가고, 뜨거운 물수건과 탕약 냄새가 방 안 가득 퍼지는 며칠이 이어졌다. 서영은 그 며칠을 거의 뜬눈으로 보냈다. 밤마다 하린의 곁을 지키며 이마를 짚고, 열이 오르면 수건을 갈고, 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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