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새벽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각이었다.
도윤이 눈을 뜨자마자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도련님."
정칠성의 목소리였다.
도윤이 몸을 일으켰다. 방 안은 아직 어두웠다. 창밖으로 새어드는 빛은 회색에 가까웠다.
"박달구님이 부르십니다."
문을 열자 정칠성이 서 있었다. 짧게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평소보다 더 딱딱했다.
"무슨 일인지 알아?"
"모릅니다. 다만 낯선 사람이 먼저 와 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낯선 사람이라는 말에 도윤의 걸음이 잠시 멈췄다.
잿골에서 낯선 사람이란 흔한 일이 아니었다. 이곳은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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