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회색 안개가 발밑에서 소용돌이쳤다.
훈련장 전체를 감싼 안개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천천히 일렁였다.
서은채가 검을 늘어뜨린 채 강신을 노려보았다.
날카로운 눈매, 흐트러짐 없는 자세.
다시.
서은채가 짧게 말했다.
강신은 숨을 몰아쉬었다.
땀이 턱 끝에서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땀방울이 안개 속으로 스며들었다.
방금 몇 번째죠.
강신이 물었다.
서른두 번째.
서은채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진짜 미친 거 아니에요.
강신이 검을 다시 들었다.
손목이 이미 저릿했다.
淫魔의 지구력이란 게 이런 식으로 쓰이는구나.
속으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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