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감사관이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젊었다. 서류철을 옆구리에 낀 채로, 저택 안을 훑어보는 눈빛이 매의 그것과 비슷했다. 계단을 오를 때도, 응접실 가구를 스칠 때도 시선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뭔가 흠집을 찾아내려는 사람 특유의 습관이었다.
"강도현 후작님이시죠. 왕실에서 온 조사관입니다. 최근 이 영지에서 대규모 인력 해고와 재정 관련 이의 제기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요. 누가."
"그건 밝힐 수 없습니다."
목소리에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매뉴얼대로 딱딱 끊어 말하는 관료의 말투. 그래도 안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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