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새벽 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숲속이었다.
이슬을 머금은 나뭇잎들이 발밑에서 축축하게 부서졌다.
그림자가 나무 사이에서 완전히 형체를 드러냈다.
검붉은 비늘이 아침 햇살을 받아 검게 번들거렸다.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안개가 주변 공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숲의 새소리가 순간 멈췄다.
바람마저 그 자리에서 숨을 죽인 듯했다.
나는 숨을 낮게 고르며 자세를 낮췄다.
(마수림에서 본 것보다 몸집이 크다. 그리고 움직임이 더 빨라.)
땀 한 줄기가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주인님, 마력 파형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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