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밤바람이 창틀 사이로 스며들었다.
방 안의 촛불이 잠시 흔들리다가 다시 잔잔해졌다.
나는 책상에 앉아 다음 날 학원에 제출할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종이를 넘기는 소리, 펜이 긁히는 소리만이 방을 채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창밖에서 이질적인 기척이 느껴졌다.
라비가 먼저 반응했다.
[주인님, 정원 쪽에서 낯선 마력 파문이 감지됩니다.]
나는 펜을 내려놓았다.
(이 시간에? 경비병들도 다 순찰 도는 시간인데.)
조심스럽게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살짝 걷었다.
정원 한쪽, 달빛이 비스듬히 떨어지는 자리에 조미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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