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하윤이 훈련장에서 쫓겨난 그날 이후, 나는 밥맛이 없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밥맛이 없어진 척을 해야 했는데, 사실은 정말로 없어졌다.
무진 가문 밥이 원래 맛있었는데.
스트레스가 입맛까지 잡아먹는다는 걸 아홉 살 몸으로 다시 배웠다.
"결아, 무슨 일 있느냐."
아버지가 식탁 너머에서 물었다.
"아, 아니에요. 그냥... 하윤이 요즘 안 보여서요."
사실이었다.
하윤이 사라진 지 이틀째였다.
훈련장에서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저택 어디에서도 안 보였다.
원래도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이건 조용함을 넘어서 존재감이 통째로 삭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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