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선왕비의 인장.
이제하는 그 문양을 알아봤다.
두루마리에서 봤던 것과 같은 형태였다.
새겨진 문양 위로 먼지가 얇게 앉아 있었다.
오래 방치된 흔적이었다.
이거 어머니 물건이야.
이라온의 목소리가 낮게 떨렸다.
목소리 끝이 미묘하게 갈라졌다.
이라온의 손끝이 상자 테두리를 스쳤다가 멈췄다.
선왕비가 이라온의 생모였다는 사실은 이제하도 알고 있었다.
원작에서도 그녀는 이라온이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유산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 어떤 문헌에도, 그 어떤 뒷이야기에도 없었다.
왕자님 어머님 물건이 왜 여기 있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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