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파멸 확정인데 성실이라니

6화

정식 검정이 끝난 다음 날, 응접실에 다시 불려갔다. 이번엔 아버지도 계셨다. 방 안엔 서류 냄새가 진동했다. 계약서였다. 한서은이 그 서류를 탁, 소리 나게 내 앞에 놓았다. "자, 여기 서명. 1년 체류, 저택 내 상주, 그리고—" 손가락으로 조항을 짚었다. "이 조항이 제일 중요해. <허공>에 관한 정보는 오직 나만 접근한다. 마법부 본청에도 안 넘어가." 독점 접근권이라는 게 말은 좋게 들리는데, 사실상 나를 가둬놓고 관찰하겠다는 소리 아닌가. 실험실 쥐 계약서구나, 이거. 조항을 하나하나 눈으로 훑어봤다. 2조, 심판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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