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건 동명이인일 겁니다." 나는 서아 대신 대답했다.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를 다시 넘겼다. 그 이상 파고들 생각은 없어 보였다. 다행이다.
속으로 안도의 숨을 삼켰다. 만약 조금 더 캐물었으면 뭐라고 둘러대야 했을지 감이 안 잡혔다. 서아의 옛 이름이 왜 다른 등록 명단에 걸려 있는지, 나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서아는 길드 밖으로 나오는 내내 말이 없었다. 나는 굳이 캐묻지 않았다. 언젠가 스스로 말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았다.
계단을 내려가는 서아의 발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무거웠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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