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박씨를 따라 왕도 외곽의 낡은 수레바퀴 정비소로 들어섰을 때, 문 앞에서부터 낡은 기름 냄새와 녹슨 쇠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안쪽은 어둑했고, 천장에 매달린 등불 하나가 간신히 공간을 밝히고 있었는데, 그 침침한 불빛 아래 세 사람의 얼굴이 나타났을 때 나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몰락한 자들의 얼굴이란 게 이렇게 다양하구나, 싶었다.
첫 번째는 등이 완전히 굽은 노인이었다. 왕실에 마도구를 감정해 납품하던 전직 감정사라고 했는데, 손가락 마디마디가 뭔가로 인해 굽어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정밀한 도구를 만졌던 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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