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추방당한 세차왕의 역습

6화

문틈으로 새어 든 등불 빛이 곡물창고 바닥을 길게 가로지르며 다가오는 걸 본 순간, 나는 숨을 쉬는 것조차 사치라는 걸 깨달았다. 박씨는 이미 세탁기 뒤로 몸을 붙인 채 손짓으로 나를 끌어당겼고, 나는 반사적으로 그 손을 잡고 낡은 곡물더미 그림자 속으로 파고들었다. 곡물 냄새인지 곰팡이 냄새인지 모를 텁텁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등이 닿은 자리마다 딱딱한 뭔가가 박혀 들어왔다. 아파 죽겠는데 소리도 못 내는 상황이라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쿵, 쿵, 쿵. 목구멍까지 올라온 것 같은 박동이 오히려 병사들에게 들릴까 봐 나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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