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용사님, 저한테 기대세요

7화

며칠이 지난 오후, 만월잡화의 문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 유하준은 카운터 뒤에서 회계부를 정리하는 척 손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몇 번이나 같은 줄을 맴돌 뿐 숫자 하나도 제대로 눈에 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생각이 온전히 다른 곳에, 정확히는 며칠 전 이 문턱을 넘었던 한 사람에게 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올까.'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이었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사람은 한번 기댄 곳을 쉽게 잊지 못한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붓끝을 종이에 대고도 한참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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