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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며칠간 서윤과 함께 캠핑카로 이동했다.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저 마을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매일 조금씩 달라졌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았다. 사람 없는 길, 부서진 이정표, 가끔 마주치는 짐승의 발자국. 서윤은 평소엔 조용했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핸들을 꺾을 때마다 눈빛이 날카로워지고, 급커브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거기서 그렇게 세게 꺾으면 옆으로 뒤집혀." "안 뒤집혀. 계산했어." 나는 이제 그 낙차에 익숙해졌다. 익숙해졌다고 해서 안심되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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