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째 우리는 정착할 곳을 찾아 헤맸다. 숲을 벗어나 초원을 가로지르는 동안 밤마다 텐트를 치고 걷어내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다 마침내, 숲과 초원의 경계쯤에서 버려진 오두막 하나를 발견했다.
"저기 봐."
서윤이 먼저 가리켰다. 캠핑카 창문 너머로 낮게 웅크린 건물이 보였다. 지붕은 반쯤 무너져 내렸고, 벽에는 세월의 균열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다. 그래도 형태는 온전했다. 무너진 게 아니라 버려진 것뿐이었다.
캠핑카를 세우고 다가가 안을 살폈다. 먼지와 낙엽이 바닥에 쌓여 있었고, 벽 틈으로 바람이 들어와 서늘한 소리를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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