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거짓말이 쌓아 올린 성

8화

칼이 떨어진다. 느리게 보인다. 실제로는 눈 깜빡할 사이인데, 머릿속에서만 시간이 늘어진다. 피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리는 이미 굳었고, 팔은 들어 올릴 힘조차 없다. 등 뒤로는 담벼락, 옆으로는 쓰러진 다혜와 서유리. 도망칠 틈도, 도망칠 이유도 없다. 그런데 그 순간,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듯 열린다. 소리도 없이. 마치 오래 잠겨 있던 문이 안쪽에서부터 뜯겨 나가는 느낌이다. 통증도 아니고 쾌감도 아니다. 그냥, 열린다. "안 돼." 입에서 튀어나온 건 도망치라는 말도 아니고 사기 문구도 아니다. 지금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