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서유리의 손톱이 팔뚝에 박혀 들어온다.
"강태율!"
부른다. 두 번째다.
귀에는 들리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눈앞의 광경이 마치 유리 너머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아득하다. 마당 가득 흩어진 신도들, 부딪히는 무기 소리, 흙먼지, 그 모든 게 나와는 상관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다혜의 비명이 마당을 채운다. 부상자 하나를 끌어안은 채 다혜가 병사의 창끝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게 보인다. 팔에 이미 붉은 줄이 그어져 있다. 저게 벤 상처인지 긁힌 상처인지도 구별이 안 된다.
괜찮아요, 라고 다혜가 소리친다.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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