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밤, 태오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흑련학원에 남았다.
방과후 특별 지도라는 명목이었다. 실은 낮의 소란 때문에 조현우가 남긴 벌이었다.
교실 두 개를 청소하고, 복도 유리창까지 닦으라는 지시였다. 억울했지만 대꾸할 처지는 아니었다.
이 학교, 벌칙도 참 알차네.
형광등이 깜빡였다.
딱, 딱.
교실 안엔 태오 혼자였다. 걸레를 던져놓고 책상에 엎드렸다. 잠깐만 눈 감았다 뜨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실수였다.
책상 위 나뭇결이 뺨에 닿는 느낌이 났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몸이 붕 뜨는 감각.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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