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조용히 좀 살고 싶었는데

9화

교실 문이 열리는 순간, 반이 순간 조용해졌다. 문이 열리는 소리부터 이상했다. 보통 최두식이 들어올 때는 대충 밀어젖히듯 들어오는데, 이번엔 누가 옆에서 예의 바르게 문을 잡아준 것 같은 소리가 났다. 낯선 얼굴이 최두식과 함께 들어왔다. 키는 크지 않았지만 자세가 흐트러짐이 없었다. 걸음걸이도 반듯했다. 마치 걷는 법을 따로 배운 사람처럼. 넥타이는 파란색이었다. 'A클래스 넥타이네.' 우리 반 넥타이는 회색이다. A클래스는 파란색. 색깔 하나로 서열이 갈리는 이 학교가 새삼 지긋지긋했다. "이쪽은 하유나 학생이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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