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밤이었다. 나는 액정 위에 뜬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유리아 학생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발신인은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고, 화면을 켤 때마다 파랗게 밝아지는 빛이 방 안의 어둠을 조금씩 갉아먹었다. 뒤이어 도착한 두 번째 메시지에는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적혀 있었다. 학교 근처 카페, 내일 오후 세 시.
나는 답장을 보내려다 몇 번이나 손가락을 멈췄다. 뭐라고 써야 할지, 누구냐고 되물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알겠다고만 해야 하는 건지 머릿속에서 문장들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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