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붉은빛과 검은빛이 동굴을 가득 메웠다.
축축한 돌벽에 부딪힌 두 기운의 잔광이 일렁이며 그림자를 늘어뜨렸다. 청현의 두 손끝에서 뻗어나온 기운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콰아아앙!
벽이 다시 갈라졌고, 돌가루가 비처럼 쏟아졌다. 도윤은 그 여파에 몸이 통째로 밀려나 바닥을 굴렀다. 어깨와 등이 동시에 부딪쳤다. 숨이 턱 막혔다.
"이거..." 도윤은 벌떡 일어나려다 다시 주저앉았다. 눈앞이 흔들렸다.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위력이라 믿기지 않았다. 귀가 먹먹했다. 손끝이 아직도 떨렸다.
'저게... 사람의 힘이라고?' 도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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