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본부로 돌아온 건 사흘 뒤였다.
마차 바퀴가 돌길을 밟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마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다른 소리가 없어서 그런가 싶었다. 원래는 여섯 명이 채웠을 자리, 지금은 나와 여리 둘뿐이었다.
여리는 내 옷자락을 놓지 않았다. 손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마치 놓으면 어디론가 떠내려갈 것처럼.
"괜찮아. 다 왔어."
몇 번을 그렇게 말했는지 모른다. 여리는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왼눈은 여전히 뿌옇다. 시야 절반이 흐린 안개 속에 갇힌 느낌, 회복되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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