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박준서라는 이름의 학생회장 후보, 그 남학생이 병실을 나가고 난 뒤부터, 나는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가 사라진 복도 끝을 한참이나 노려보다가, 나는 결국 뒤따라 나갔다.
병원 복도의 형광등은 하나같이 창백했고, 그 아래서 박준서는 태연하게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나를 발견한 그는 화면을 끄면서 웃었는데, 그 웃음이 지나치게 매끄러워서 오히려 불쾌했다.
"여름이 이용해서 표 모으려는 거야." 나는 그를 붙잡고 낮게 경고했다. "기억상실 극복 스토리로 인터뷰 따내겠다는 게, 결국 선거용이라는 거 몰라?"
박준서는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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