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낯선 자는 추월 무관의 복색을 하고 있었다. 어깨에 걸친 천에 관주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매의 발톱을 형상화한 문양 — 강도현의 사람이 아니라, 강도현의 아버지, 관주가 직접 보낸 자였다.
키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어깨가 넓고 걸음이 무거웠다. 이런 자들은 대개 힘보다 명령에 익숙한 자였다. 명령을 전달하는 것 자체가 그의 일이었고, 그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눈빛이었다.
"강 도련님께서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가 종이 한 장을 하원구에게 내밀었다. 종이를 쥔 손끝이 가지런했다. 여러 번 해본 일이었다. "열흘 뒤, 혼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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