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창가 쪽 자리.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우리 반에서 창가 쪽에 앉는 아이들을 손으로 꼽아보니 세 명뿐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최윤재였다.
설마, 그 애가?
나는 그 생각을 하자마자 스스로 고개를 저었다. 최윤재는 나에게 처음으로 다정하게 말을 걸어준 아이였다. 입학하고 한 달이 넘도록 아무와도 말을 섞지 못했던 나에게, 먼저 다가와 필기 노트를 빌려준 것도 그 애였고, 급식실에서 자리가 없어 서 있던 나를 불러 앉힌 것도 그 애였다. 그런 사람이 뒤에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 리 없다고, 나는 애써 나를 다독였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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