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낯선 교복을 입은 사람은 다른 학교 학생이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우리 학교 학생회 소속을 나타내는 완장을 차고 있었고, 담임선생님이 그 옆에서 무언가를 조용히 설명하고 있었다. 교실 뒷문 쪽에 서 있던 두 사람의 실루엣이 창문을 통해 비쳐 들어오는 오후 햇살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서은채, 강도윤. 잠깐 학생회실로."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고 무거웠다. 교실 안의 시선이 다시 한번 나와 도윤에게 쏟아졌지만, 나는 이번엔 그 시선들을 무시하기로 했다. 지금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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